반응형
SMALL

통증... 통증을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

아버지가 아프시기 전까지는...

아버지의 통증은 너무나 극심한 췌장암으로 인한 것이였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나의 온몸도 통증으로 아파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통증은 암성으로 인한 조직손상에서 오는 통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만성통증. 

대부분의 만성통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가 과잉 반응을 보여서 우리 몸에 손상이 없는데도 통증을 일으킨다.

뇌의 보호능력이 이리도 뛰어나다니... 

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뇌에 위협이 되는 증거는 줄이고 안심할 수 있는 증거를 계속 제공하는 것이다.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몸도 기억하여 통증을 유발하나보다. 

통증이 있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기분이 우울해지며 스트레스도 증가한다. 통증의 악순환에 깊이 빠져들수록 통증은 뇌회로에 깊이 각인된다.  결론적으로 만성통증은 여러모로 ' 학습된 통증' 이다. 

 

그렇다면 통증은 손상이나 아픈 곳이 없는데도 나타나는 것인가?

몬티 라이언 박사는 그렇다고 한다.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전에 치료가 끝나 나은 부위도 조금만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지면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해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이란 녀석 신기할쎄~ 

그렇다면 어떻게 학습된 만성통증을 없애거나 완화시킬 수 있을까?

 

 뇌를 재구성하는 방법이 있다. 

관심전환.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있을 때, 무언가에 빠져 있으면 통증도 감소한다. 뇌에서 보내는 통증신호가 다른 곳에 집중함으로써 덜 가게 되나부다.

아버지가 너무 극심한 통증을 느끼실 때 다리를 주무르거나 배를 문질러 달라고 하셨을때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신것 같다.

신경 분산같은 뉘양스였던 듯 하다. 

또 다른 요법은 바로 최면 요법이다. 

최면은 '제안을 더 잘 수용하는 변화된 의식 상태'로 한 가지 대상이나 생각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주변적인 인식을 줄이거나 차단할 수 있다. 통제된 방식으로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함으로써 대립하는 생각과 감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것 또한 관심전환의 한 방법이 되겠다. 

가짜 약, 플라세보 효과는?   가짜 약을 복용하면 뇌에 원래 저장되어 있던 물질이 나와 치료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

이 세가지를 종합해보면 나을 거라는 믿음과 현재 하는 일에 몰입이 통증완화의 열쇠이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재즈공연을 참석했다. 

북촌 작은 카페에서 열리는 소공연이였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한편으론 피곤치 않을까 걱정이 됐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몸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가끔씩 공황장애가 나타난다. 

전철을 타고 갈때도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며 문이 닫히자 답답함이 밀려오면 어쩌지 하는 겁도 잠깐 났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고 자유로운 재즈 연주에 빠져들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 몸과 마음은 그저 음악에 대한 즐거움으로 가득찼다. 

건반과 기타, 베이스 , 드럼을 치는 젊은 뮤지션들의 열정에 동화되어 공황장애따윈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나도 그들처럼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공황장애가 통증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날 두려움으로 모는 이 증세를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통하여 없앨 수 있다는 것에 결이 맞닿아 있는 듯 하다. 

 

나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통증과 학습된 만성통증을 잘 구분하여 내 삶의 질을 하루 하루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반응형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