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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중국이 인문고전 독서 전통이 가장 확고했고 그 다음은 우리나라였다.

그에 비해 일본은 유학을 공부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무술을 연마하는 것이 업이였던 무사들이 지배층이였으므로 미개한 나라였다.
그런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통해 아시아 최강대국으로 변신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는데 그 배경에는 국가적인 인문조건 독서가 있었다.
메이지 유신의 아버지, 일본 근대화의 선구자, 게이오 대학을 창립한 위대한 교육가로 칭송받는 후쿠자와 유키치는 열네 살 무렵 처음으로 인문고전을 접했는데 십 대 시절에 <몽구> <맹자> <논어> <시경> <서경> <세설신어> <좌전> < 전국책> <노자> <장자> <사기> <한서> <후한서> <진서> <오대사> <원명사략> 같은 동양 고전을 두루 공부하였다.

그는 이렇게 철저한 인문고전 독서로두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후 네덜란드어로 번역된 서양 학문인 난학을 공부하고 이어 영학을 공부한 뒤 메이지 유신의 사상적 토대를 닦았다.
메이지 정부를 통하여 동서양 인문고전을 번역하게 하였다.

메이지 시대 국가 주도의 인문고전 독서 열풍은 20세기까지 계속되었다. 일본 고등학교를 살펴보면 제 1고교 학생들은 3년 동안 매주 열 시간 이상 외국어 수업을 들었는데 라틴어가 필수 공통이였고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 두 과목이 선택이였다.

외국어 수업이 많았던 이유는 서양 고전 원전을 국어처럼 술술 읽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제 2고교에서는 모든 신입생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고, 모든 재학생이 최소 하루 한 권 이상의 인문고전을 읽고 독서일기를 쓰는 전통이 있었다.

여러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일본의 명문 고교와 대학교 학생들은 독서일기를 쓰는 습관이 기본적으로 배어 있었는데, 고교와 대학 시절 동안 4000원 이상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 평범할 정도록 치열하게 독서했다고 한다. 덕분에 일본을 국력을 혁명적으로 신장 할 수 있었다.


중국 황실이 두려워했을 정도로 조선 역사상 가장 강대한 국가를 건설했던 세종대왕은 백성 개개인의 두뇌 수준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인문고전 독서에서 찾았다.

치열하게 독서하면 오래지 않아 대학민국 나라 전체가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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