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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보면 항상 두 개의 계급이 존재했다. 지배하는 계급과 지배받는 계급, 전자는 후자에게 많은 것들을 금지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인문고전 독서였다.

조선의 지배계급은 인문고전 독서가 업이었고 일본의 쇼군 계급은 중국 고전을 마치 비밀문서처럼 전수했다.

유럽의 왕가와 명문 귀족 집안에서 실시한 교육도 인문고전 독서였다.  그러나 평민 이하 계급은 이런 교육의 길이 차단되었다.

 

오늘날 미국은 누구나 원하면 인문고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레이트북스 재단의 독서 프로그램과 독서토론 모임을 운영하고 있고, 일류 대학 수준의 강사진이 포진하고 있는 무료 인문고전 강좌인 '클레멘트 코스' 도 있다. 미국 전역에 이런 공공기관 및 단체가 넘쳐난다.

미국의 중고등학교와 대학들도 인문고전 독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세인트존스 대학은 4년 내내 인문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고 에세이를 쓰는 게 교육과정의 전부다. 뉴욕대학, 위스콘신 대학, 노트르담 대학, 보스턴 대학, 리드 대학, 콜로라도 대학 , 켄터기 대학, 머서 대학, 미주리 대학,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버몬트 대학, 와이오밍 대학 등 약 160개 대학에서 ' 인문고전 100권 독서 프로그램'이나 인문고전 독서 중심의 전공과정' 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에선 언제부터인가 인문고전 독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부자 교육 가난한 교육> 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미국 부자계급의 교육이 빈자교육과 얼마나 다른지를 설명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미국의 빈자계급에 실시할 목적으로 만들어 실제로 오늘날 미국 공립학교에서 시행 중인 교육과정이 그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현재 각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문고전 중심의  사립학교 교육과정이 아닌, 공장의 부품 같은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공립학교 교육과정을 들여온 것이다.

  두뇌의 수준은 그가 읽는 책의 수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두뇌가 우수하지 못한 인간은 두뇌가 우수한 인간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빈자교육을 받고 있는 두뇌를 우수하게 만들기 위한 해결책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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