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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다른 강북만의 매력이 있다.

조용하고 고풍스럽고 널직하고 때론 아기자기하고 ~~

그래서 가끔씩 부암동이 생각난다.

날은 너무나 더웠지만 그래도 한번 오랜만에 가볼까 하고 집을 나섰다.

역시나 불덩이가 왔다 갔다하는 날씨.

종로에서 버스 기다리던 중 정신이 혼미하여 몇번이 가는지 잊어버리고 정신줄 놓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는... 

경복궁역에서 조금 올라가면 보이기 시작하는 부암동 마을, 마을이 보이자 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예쁜 집들이 간만에 설레게 만든다.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내리니 왠걸. 그 전과 다르게 몇몇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쭈꾸미집 옆에 생긴 맘스 키친. 말로만 듣던 탄탄면이 있길래 도전해봤다. 음식 도전 잘 안하는데 ㅎㅎ 

배가 고파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있었다. 

느끼할 수 도 있다고 같이 간 언니가 말했는데 숙주와 소스가 들어가 그런지 괜찮았다.

처음 먹어보는 특이한 맛이다. 온 탄탄면도 있고 냉 탄탄면도 있다. 

맘스 키친은 일본식 가정집이고 일본인이 직접 운영중이다. 

생각보다 메뉴도 다양하고 깔끔한 맛들의 음식이 많아 보인다. 

배를 불리고 후식은 뭐 먹지 하며 걸어가다가 발견한 글귀. 홍시 수정과 빙수. 

오잉 특이하다. 

언니가 너무 맛나보인다길래 주저없이 스탐티쉬 카페로 고고싱

얼린 홍시가 얼음위에 사뿐히. 가격은 13000원. 

더위를 확 씻어주는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다. 

스탐티쉬에는 고가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재봉틀로 직접 제작한 이쁜 앞치마와 가방들도 전시되어 있다. 

백사실 계곡의 존재는 알고 있었으나 가본 적은 없었다. 이번엔 가서 시원한 물에 발도 담그고 싶어 길을 나섰다.

뜨거운 태양을 이고 걷고 또 걸어 가니 주택가에서 갑자기 숲속 등장. 

우와 푸르름이 잠시 좋았으나 갑자기 모기의 습격. 그리고 내가 생각한 발 담그는 계곡의 모습이 아니였다. 

아마 그건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쪽에 있나부다. 

 

모기떼에서 탈출하기 위해 부지런히 다시 나와서 쉼을 위해 간 곳은 A 커피. 

부암동을 갈때마다 즐겨 찾던 카페인데 다시 리모델링하고 오픈하였다.

갤러리가 없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호주에서 넘어 온 레시피의 맛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따뜻한 카페라테 한잔. 오우 커피 맛나네~ 

아쉬운건 양이 너무 작다. 요즘처럼 빅 사이즈 커피에 익숙해진 우리는 맛있긴 하나 금방 없어진 커피에 아쉽아쉽 ㅠ

오늘은 석파정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다음번엔 석파정도 방문하고 다른 메뉴들도 즐겨보고 

산모퉁이 카페에서 해질녁 한잔해도 너무 좋을듯 하다.

역시 부암동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그럼 다음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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