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책 제목이 참 심플하면서도 다짐같기도 하다.
내 주위사람들보다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들보다 좀 무언가 낫겠지 하는 마음도 마음 한 구석엔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책을 읽어서 변화된것이 없다. 그렇다고 남들에게 내가 읽은 책에 대하여 나누고 설명할만큼 기억에 남아있지도 않다.
음 무언가 잘못된것같다. 시간과 노력을 다하여 읽었는데 왜 남들보다 나은 점이 없고 똑같이 살고 있는지...
김범준씨의 책 '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에서는 기존의 독서에 관한 생각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근데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나는 아무생각 없이 '책'만 읽어왔다. 책을 읽는 명확한 목적이 없었다. 독서의 목표가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읽은 책들은 내게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다.
독서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취미로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한 독서이고 하나는 자기계발을 위해 지식을 얻으려는 독서다.
나는 전자를 '소비의 독서', 후자를 '투자의 독서'라고 생각한다. 소비라고 표현했지만 그것이 투자의 독서보다 중요하지 않거나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내면과 감정을 환기시킨다는 측면에서 취미로서의 독서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나처럼 직장인으로, 현실에 직접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독서를 선택했다면 투자의 독서를 먼저 하고 소비의 독서를 그 후에 하기를 권한다. 다가올 미래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가 상이해진다. 시간을 소비로 채운다면 다가올 미래는 잔고 없는 통장과 같은 인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투자로 채운다면 미래의 시간들은 따박따박 임대료가 들어오는 건물주의 통장과 같아진다. 아무렇게나 읽는 책들, 무작정 권수만 늘어나는 독서는 투자가 아니라 소비다.
그렇다. 난 소비의 독서를 해왔던 것이다. 독서를 할때 목표가 없었고 그냥 내가 읽고 싶은것 , 재미있는것 위주로 읽었기에 아무런 변화를 찾을 수가 없던것이다. 회사에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모를때도 책으로 공부할 생각보다는 난 모르니 누군가에게 물어봐야지라는 수동적 행동만을 보였었다.
저자는 내성적인 성격에 영업직으로 일하면서 비지니스 화술에 관한 책도 읽고 인간관계등의 책을 읽으며 연구하고 노력하여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강사와 작가로 활동하며 많은 수익과 보람된 삶을 살고 있다.
저자도 소비의 독서가였고 그것을 깨달은 후로는 투자의 독서로 바꾸기 시작하였다. 책읽기를 좋아하였으니 자신의 인생을 책읽기로 바꾸기로 결심하고 매일 책을 읽었다. 매일 매일 책읽기, 매일 매일 책 한권을 다 읽으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일수 있지만 그냥 매일 읽는것을 목표로 하고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골라 읽는것은 실천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 전철안에서 보내는 시간동안 책을 읽어도 꽤 많은 쪽수를 읽을 수 있다. 비록 피곤하긴 하지만 모든 것은 습관들이기 나름.
책을 읽을때 꼼꼼하게 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표지를 보고 머리말을 읽고 그 다음 맺음말을 읽는다. 목차를 보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있나를 살핀다. 본문은 긍정적으로 일고 다음 책을 찾아 또 읽는다. 이는 같은 주제의 다른 책을 읽으라는 말이다. 같은 주제를 다른 관점에서 다룬 책을 연달아 읽어야 자기 내면의 지식의 축을 단단하게 세울수 있으므로...
책을 읽는것에도 목표를 잘 세우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읽을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관심분야만 아니라, 불편하고 재미없게 느껴져도 도움이 되는 책을 읽는 습관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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